[맥 기초] OS X이 느려지는 10가지 이유와 대처 방법
2015/02/16 01:36
이따금 맥이 답답함을 넘어 짜증을 유발할 만큼 평소보다 느리게 작동할 때가 있습니다.
특정 폴더를 탐색할 때, 파일을 이동할 때 시스템이 매우 굼뜨게 반응을 한다든가, 마우스 커서가 무지개 모양으로 바뀌며 세월아 네월아 시간만 끌곤 합니다. 또는 특별한 징후가 없는데도 화면이 버벅이면서 트랙패드나 마우스 조작이 원할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식이 오래되거나 사양이 낮은 맥에서 이런 현상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청소해야 할 타이밍을 알려주는 신호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맥이 느리게 작동할 때마다 맥을 기변하거나 부품을 업그레이드 했다가는 잔고가 남아나질 않겠죠.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시스템을 점검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최적화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미 맥을 사용한지 오래된 분들에겐 쉬운 내용이지만, 맥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그동안 시스템 관리에 영 관심이 없었던 사용자라면 한번쯤 살펴볼 만한 기초 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1. 데스크톱 정리
데스크톱에 아이콘이 늘면 늘수록 시스템 속도도 저하된다는 것 혹시 알고 계십니까?.
프로젝트나 업무를 진행하면서 데스크톱에 파일을 올려두는 것은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데스크톱에 이미 작업이 끝났거나 당장 사용하지 않을 파일을 보관하는 것은 시각적인 공해인 동시에, 많은 시스템 자원을 소비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에 있는 아이콘은 사실 그 하나하나가 반투명한 레이어입니다. 즉, 아이콘 수가 많아질 수록 시스템이 렌더링 하는 레이어의 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특히 '아이콘 미리보기' 옵션을 켠 경우 파일의 내용물을 보여주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동시 다발적으로 액세스하면서 데이터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데스크톱 폴더뿐만 아니라 NAS, 타임머신 같은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접속할 때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아이콘 미리보기' 옵션을 켜둔 상태로 동영상 폴더 같은 곳으로 이동하면, 네트워크와 하드드라이브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딜레이를 유발합니다.
대처 방법
데스크톱에 있는 파일을 내용물에 따라 적당한 폴더(문서 → 도큐멘트 폴더, 음원 → 음악 폴더)로 틈틈이 정리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법입니다. 또는 최소한 데스크톱에 하위 폴더를 생성하고 여러 파일을 임시로 몰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급 사용자라면 맥에 내장된 오토메이터나 Hazel 같은 서드파티 오토메이션 도구를 활용하면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은 파일을 훨씬 수월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2. 폴더 보기 옵션 조정하기
OS X의 일부 기능은 편리성을 높여주는 만큼 시스템 성능을 갉아먹기도 합니다. 이런 기능을 끄는 것도 체감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파인더에서 command + J 키를 누르면 현재 열려 있는 폴더의 '보기 옵션'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목 정보 보기'라고 해서 파일이나 폴더의 세부 정보를 파일 이름 밑에 띄워주는 옵션이 있습니다. 폴더 안에 얼마나 많은 파일∙하위 폴더가 들어있는지, 또 파일이 이미지라면 해상도가 얼마인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기능이죠.
그런데 이 옵션을 켜면 해당 폴더를 열어볼 때마다 각각의 파일에서 메타데이터를 읽어오기 위해 CPU 점유율과 디스크 부하가 순간적으로 상승합니다. 파일이 몇 개되지 않으면 금방 잠잠해지지만, 대량의 동영상이나 사진이 있는 폴더는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특히 저장장치의 사양에 따라 파인더 반응 속도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대처 방법
파일 정보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없는 폴더라면 command + J 키를 눌러 '보기 옵션' 창을 열고 '항목 정보 보기' (그리고 앞서 언급한 '아이콘 미리보기') 옵션을 끄는 게 시스템 부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아예 '항목 정보 보기' 저장장치 내 모든 폴더에 적용한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역시 체크 상자를 해제하고 창 아래 있는 '기본값으로 사용' 단추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3. 훑어보기 플러그인 삭제
퀵룩(QuickLook)이라고도 불리는 훑어보기에 여러 기능을 불어 넣어주는 플러그인. 많이 분들이 평소에 즐겨 하시죠? ▼
훑어보기 플러그인도 사실 그 자체가 하나의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OS X 버전에서 호환성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그 나름의 버그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훑어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파인더 속도가 느려졌다면 훑어보기 플러그인을 먼저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처 방법
훑어보기 플러그인이 일반 응용 프로그램과 차이가 나는 부분은 단지 어떤 폴더에 있는 것만으로 실행된다는 점입니다. 또 새 버전이 나왔을 때 업데이트도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합니다.
그동안 사용자가 임의로 설치한 훑어보기 플러그인은 공용 라이브러리와 사용자 라이브러리 두 군데 보관되어 있습니다. 어떤 플러그인이 설치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파인더에서 command + shift + g 키를 누른 후 아래 경로로 이동합니다.
사용자 라이브러리
~/Library/QuickLook/
공용 라이브러리
/Library/QuickLook/
여기서 정확히 어떤 플러그인이 문제가 있는지 한번에 가려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일으킬 만한 서드파티 플러그인을 다른 곳으로 개별적으로 옮겨가면서 파인더 성능을 비교해 보는 게 가장 나은 방법입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자동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부분이고, 의외로 호환성 문제가 자주 발생하므로 주기적으로 QuickLook 폴더를 점검하고, 또 새 버전이 나왔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나의 모든 파일은 성능의 적
파인더에서 새 창을 열면 기본적으로 '나의 모든 파일'이 열립니다. ▼
맥을 구입하거나 운영체제를 설치한 이후 사용자가 작성한 모든 파일과 인터넷에서 내려받는 파일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파일의 수가 늘어날 수록 원하는 파일을 딱 끄집어 내기 매우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폴더 군데군데 퍼져 있는 파일로부터 메타데이터를 읽어오느라 사양이 낮은 맥에서 정체 현상을 유발하곤 합니다.
대처 방법
'나의 모든 파일'은 시스템 전체를 스캔하는 거대한 스마트 필터나 나름 없습니다. 이런 프로세스를 파인더를 열 때마다 실행하니 순간적으로 얼마나 많은 자원을 소모하겠습니까. 최신 사양의 맥이나 프로세서에 유휴자원(사용되지 않는 능력)이 있으면 크게 문제 시 되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파인더를 꽤적하고 신속하게 열어보고 싶다면, 새 창을 열었을 때 표시되는 기본 폴더를 다른 폴더로 바꿔주는 게 '이득'입니다.
인터넷 활동이 많은 요즘은 '다운로드' 폴더가 사실상 모든 작업의 중심이 되는 폴더 역할을 하고 있죠. 도큐멘트 폴더나 사용자 홈 폴더도 '나의 모든 파일'의 대체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입니다.
파인더 환경설정에 들어가 '새로운 Finder 윈도우에서 보기'를 다른 폴더로 바꿔줍니다. 또 앞으로 "나의 모든 파일"을 특별히 사용할 생각이 없다면 사이드바에서 제거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그럼에 '나의 모든 파일'을 어떻게든 활용해 보고 싶은 분이 계실 텐데요. 저는 '항목 정렬' 옵션을 '최근 사용일'로 설정했습니다. 최근에 작업한 파일을 오늘∙어제∙이전 7일 등으로 분류해 눈에 잘 들어오고, 이 상태에서 다시 파일의 종류나 이름, 용량 순으로 재정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
5. 메모리 관리
동시에 여러 응용 프로그램이 띄워져 있으면 시스템 성능이 느려질 수 있다! 이건 팁이라기 보다는 상식에 더 가까운 내용이죠.
한번에 많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메모리 여유 공간이 줄어들면서 저장장치(모델에 따라 하드디스크 또는 SSD)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메모리와 비교해 저장장치의 읽기∙쓰기 성능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체감 성능 감소로 이어집니다. 또 메모리와 디스크 액세스를 관리하기 위해 CPU 점유율도 덩달아 증가합니다.
대처 방법
사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종료시켜 여유 메모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 컴퓨터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여러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입니다. 사실 멀티태스킹을 더 효율적으로 하려고 컴퓨터를 쓰는 것이나 다름 없죠. 무작정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보다는 '활성 상태 보기'의 CPU∙메모리 탭을 통해 각각의 시스템 자원을 점검하고, 그에 맞게 응용 프로그램 운용 규모를 가늠해 보는 것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우선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활성 상태 보기'를 실행합니다.
CPU 탭에서 과도한 프로세싱 자원을 소모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만약 응답하지 않는 프로세스가 있으면 왼쪽 상단에 있는 종료 단추를 통해 강제종료시켜줍니다. ▼
다음으로 메모리 탭에선 각각의 응용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는지 훑어봅니다. ▼
척 보기에 난해해 보이는 각종 수치를 어떻게 읽으면 되냐구요?
딱 세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사용된 스왑 공간(Swap Used)'과 '메모리 압력(Memory Pressure)' 그래프, '압축됨(Compressed)'' 항목입니다.
맥 운영체제는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물리적인 메모리를 가급적 먼저 사용하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인 저장장치보다 맥에 내장된 메모리의 읽기∙쓰기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인데, 맥에 탑재된 메모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사용된 메모리'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압축됨은 메모리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당장 사용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과 관련된 데이터를 메모리 상에서 바로 압축했다는 의미입니다. 또 '사용된 스왑 공간'은 메모리 압축을 할 만큼 했음에도 여유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가운데 있는 '메모리 압력'은 메모리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요소를 포괄하여 나타내는 그래프로, 압축 메모리와 스왑 공간이 늘면 늘수록 그래프도 올라가고 색상도 초록 → 주황 → 빨강 순으로 바뀝니다.
쉽게 말해 평소에 아무리 많은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사용된 스왑 공간'과 '압축됨' 수치가 크지 않고, 메모리 압력 그래프가 초록색이면 메모리 확보에 대해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평소에 프로그램을 몇 개 실행하지 않는데도 앞의 두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그래프가 주황 또는 빨강색으로 표시되면 메모리를 증설하거나 기변 타이밍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그 전에 포토샵 대신 픽셀메이터를 이용한다든가, 크롬 대신 사파리를 이용하는 등 좀 더 가볍고 메모리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시도해 볼 만한 일입니다. 더불어 로그인 항목에 등록된 응용 프로그램의 수를 줄이는 것도 맥이 시동하는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모리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메뉴 막대 아이콘을 숨겨주는 Bartender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요즘은 로그인 항목에 무슨 응용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는지 모르고 계신 분들도 많더군요.
* 로그인 항목에 등록된 프로그램은 ▸ 시스템 환경설정 ▸ 사용자 및 그룹을 통해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최근 판매되는 맥의 특징이라면 메모리를 확장할 수 없거나 매우 어려운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맥을 구입할 때 능력이 닿는 한에서 최대한 많은 메모리를 추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맥을 더 오래 쓸 수 있는 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 가장 최근에 나온 맥 운영체제인 'OS X 요세미티'의 경우 하드웨어 최소 요구 사항이 2GB에 불과하지만, 최소한 8GB는 되어야 운영체제를 좀 더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패러렐즈나 VMWare 같은 가상화 프로그램의 사용이 많은 국내 환경을 고려하면 맥을 구입할 때 16GB까지 탑재하는 욕심도 내어 볼만 합니다.
6. 스팟라이트 인덱스 재생성
스팟라이트 데이터베이스는 저장장치 안에 있는 모든 파일의 이름과 경로, 내용물을 목차로 정리해 두었다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불러내는 일종의 캐시 파일입니다.
맥을 쓰다 control + space 키로 스팟라이트 창을 불러냈을 때, 또는 파인더에서 command + F 키로 검색을 할 때 저장장치에서 읽어오는 데이터가 바로 이 스팟라이트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덕분에 시스템에서 파일을 찾을 때마다 매번 저장장치를 통째로 스캔할 필요가 없어 체감 성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스팟라이트를 쓰지 않을 때도 배경에선 mds와 mdworker라는 프로세스(위 이미지)가 열심히 돌아가며 신규 파일을 데이터베이스에 추가 기재하고, 또 사용자가 파일을 삭제하면 데이터베이스에서도 기록을 삭제합니다. 그런데 두 프로세서의 오류로 인해 스팟라이트 데이터베이스가 손상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기재되면 검색 결과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파일을 빠르게 찾지 못하니 결국 전반적인 성능도 저하되죠.
대처 방법
앞서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스팟라이트 데이터베이스가 손상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발생하고, 또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 시스템 환경설정 ▸ Spotlight ▸ 개인 정보 탭에 볼륨을 통째로 떨궜다 다시 제거하는 방법과 터미널 명령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7. 저장장치 오류 또는... 고장
발생 확률은 낮지만 가장 치명적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저장장치의 수명이 다 되면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것은 물론, 데이터 소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가 탑재된 모델의 경우) 맥 내부에서 평소에 들리지 않던 이상한 소리가 난다든가 디스크 유틸리티의 '디스크 검사'에서 볼륨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표시되면 저장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저장장치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데이터를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에 백업하세요.
이후 복원 디스크나 복구 모드로 부팅하고 디스크 유틸리티를 통해 '디스크 복구' 작업을 수행하면 운영체제에서 '디스크 복구'를 했을 때 고쳐지지 않는 오류가 치유될 때가 있습니다. 시스템 파일이 저장장치의 특정 섹터를 채우고 있거나 권한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중이 자기 머리 못깎는 것에 비유하면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물론 위의 응급 처치를 했음에도 언젠가 오류가 재발하거나 저장장치가 갑자기 고장날 수 있으므로 평소에 백업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8. 운영체제는 지금 자동 업데이트 중
OS X 요세미티는 운영체제 신규 업데이트가 나왔을 때 다운로드에서부터 설치까지 자동으로 진행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다양한 보안 위협으로부터 맥을 능동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시스템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죠.
하지만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이뤄질 수 있고, 스팟라이트 인덱싱 같은 묵직한 작업을 동반할 때가 있습니다. 즉, 업데이트 전후로 15분~1시간가량 반응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분들은 "시스템이 갑자기 왜 이렇게 느려졌지?"라고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 관련 글: 이제 OS X 업데이트도 자동으로 설치된다
대처 방법
시스템 성능이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에 꼭 대처해야 할 필요성은 없지만. 신규 업데이트의 변경사항도 확인할 겸 자동 설치 기능을 끄고 직접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 시스템 환경설정 ▸ App Store 메뉴 에 들어가면 관련 옵션을 끄거나 다시 켤 수 있습니다. '자동 업데이트 확인'과 '시스템 데이터 파일 및 보안 업데이트 설치' 정도만 나두고 나머지는 취향에 따라 체크를 해제합니다.
9. PRAM 및 SMC 초기화
메뉴 막대의 배터리 잔량 표시가 이상한가요? 키보드 백라이트가 들어오지 않는다구요? 볼륨 아이콘이 회색으로 바뀌어 클릭이 불가능하거나, 블루투스 연결이 원활하지 않으십니까?
대처 방법
* 맥북의 SMC를 초기화 하는 방법
* 맥북의 PRAM을 초기화 하는 방법
모든 맥에는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각종 캐시와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두 종류의 칩이 칩이 달려 있습니다. PRAM(NVRAM)과 SMC 칩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두 칩을 초기화 하는 것은 거의 모든 트러블 슈팅의 오메가이자 알파입니다. 맥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분은 이 두 칩을 초기화하는 것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앞서 언급한 문제 외에도 응용 프로그램의 서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든가, 메모리 성능이 떨어진다든가, 블루투스 연결이 불량하다든가, 비디오 성능이 현저하게 느려진 등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제를 초기화 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끼치는 칩인 만큼 여러분이 겪고 계신 문제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칩의 역할과 연식과 모델에 따라 칩을 초기화 하는 방법만으로 하나의 포스트가 나올 만큼 분량이 상당한 편이니 링크만 간단히 첨부합니다.
10. 저장공간 부족
저장장치의 여유 공간이 부족할 때도 맥의 동작 속도가 크게 느려질 수 있습니다.
저장장치에는 단순히 운영체제와 사용자 데이터만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원활히 구동하고 평소 자주 쓰는 데이터를 빠르게 불러낼 수 있도록 수 많은 캐시 파일이 같이 기록됩니다. 그와 함께 맥이 '깊은 잠자기 모드(Deep Sleep)'로 진입할 때도 메모리에 있는 데이터가 하드디스크에 임시로 보관됩니다. 덕분에 도중에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기존 작업 내역을 그대로 불러올 수 있는 것이죠.
저장장치의 여유 공간이 부족할 때 시스템이 느려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 저장장치의 실제 여유 공간은 ▸ '나의 Mac에 관하여'보다 로컬 타임머신 백업본을 포함하지 않은 파인더 상태표시줄이 더 정확합니다.
새로운 캐시와 메모리 스왑 파일을 만들기 위해 기존에 보관돼 있던 캐시를 삭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맥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매번 캐시를 다시 생성해야 하므로 그 만큼의 프로세스∙메모리∙디스크 자원이 낭비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또 맥이 잠자기 모드에 들어가거나 하면 기껏 만든 캐시가 싹 날라가 버립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니 시스템 성능이 제대로 나올리 만무하죠. 평소에 제가 왜 "캐시를 삭제하는 디스크 클리너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리는지 이유를 잘 아시겠죠?
대처 방법
결과적으로 맥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려면 저장장치에 최소한의 여유 공간이 마련돼 있는게 무엇보다 주요합니다.
딱히 여유 공간을 어느 수준으로 유지하는게 정답이다 하는 것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전체 공간의 10% 늘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저장장치의 전체 용량이 256GB라면 최소한 25GB는 남겨두라는 얘기입니다.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잘 열어보지 않는 '대용량' 파일을 삭제하는 것이죠. 다운로드 폴더에 이미 응용 프로그램을 꺼낸 디스크 이미지나 기억에서 잊혀진 압축 파일이 잠들어 있을지 모르므로 잘 훑어보는 것이 좋습니다.